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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삶 2년만에 들른 홍대의 네온사인이 번쩍거렸습니다. 모두가 내 전역을 축복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늘 끝자락이 밝아오기 시작할 때까지 술을 마시고, 동기들과 언제일 지 모르는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는 노트북을 꺼내 술이 덜 깨어 핏발 선 눈으로 나가기 전 끝내지 못한 과제를 마저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에게 2020년이 시작된 것은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부대에는 사람이 먹고 사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존재하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선택권만은 없었습니다. 해가 지고 별이 뜬 새벽에는, 입을 꾹 다문채로 하늘을 보며 내 꿈, 내 욕망, 내 열정을 마음의 손으로 쓸어내렸습니다. 그러면 터져나올 것 같던 붉은 불꽃들이, 차분한 푸른 불씨가 되어 가슴 깊은 곳에 꼭꼭 .. 2020. 12. 30.
<테스트 주도 개발 - 켄트백> 1~4장 정리 본 글은 켄트 백의 을 읽고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을 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자의 글 테스트 주도 개발의 2원칙 오직 자동화된 테스트가 실패할 경우에만 새로운 코드를 작성한다. 중복을 제거한다. 이 규칙에 의거하여 행동 패턴이 만들어지고, 다음과 같은 프로그래밍 순서가 만들어진다. 빨강 - 실패하는 작은 테스트를 작성한다. 컴파일이 되지 않아도 좋다. 초록 - 빨리 테스트가 통과하게끔 만든다. 이 과정에서 코드 복붙, 테스트 통과를 위해 함수가 무조건 상수를 반환하기 등의 꼼수를 써도 상관없다. 리팩토링 - 일단 테스트를 통과하게만 하는 와중에 생겨난 모든 중복을 제거한다. 1장 - 다중 통화를 지원하는 Money 객체 다중통화를 지원하는 보고서를 생성하려면, 기존의 .. 2020. 9. 25.
모래시계 내가 삶의 기록을 남기고자 블로그를 시작 한 뒤 벌써 반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은 것에 바빴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굳이 글로 적지 않을지라도 의미있는 삶의 나이테가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이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지만, 시간의 밀도는 모두가 다르다. 굵직 굵직한 행복, 또는 고통의 기억들이 그 시간의 밀도를 결정한다. '무거운' 시간은 삶에 더 큰 흔적을 남긴다. 나에게는 피로그래밍에 매달렸던 올해 겨울부터 여름이 그랬다. 내 삶의 방향을 바꾸어놓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동아리는 정말 신기해서, 모두가 나와 같이 '무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특별했다. 마치 그 순간, 그 공간에 아주 커다란 중력이 작용한 것 같았다. 살다보면 문득 '지금 보내는.. 2020. 8. 28.
JavaScript 특징 1. 동적 형변환 값에 따라 변수 형변환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다른 스크립트 언어들도 마찬가지이다. var one = 1; var two = “two”; console.log(one + two); // 1two var two = 2; console.log(one + two); // 3 2. 프로토타입 기반 객체지향(Prototypal Object-Oriented) 자바스크립트는 객체지향이지만, 클래스 개념 대신 프로토타입 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ECMA6 표준에서 Class 문법이 추가되었고, TypeScript에서도 클래스를 사용하고있긴하다) 모든 객체는 함수를 이용해서 생성된다. function Unit() {} // 함수 var player = new Unit(); // Unit 함수로 생.. 2020. 7. 1.
책공 5기 그린 - Growth or Die 4회차(2020.05.15) 후기 전역 후 나에게 첫 독서 커뮤니티였던 책공 5기 Growth or Die가 5월 15일자로 마지막 모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모임의 발제도서는 밴 케스노차와 리드호프먼의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였다. 이전까지 다루었던 기업의 성장에 관련된 책들과는 달리 그 성장을 나 스스로에게 적용시키는 책이다. 우리 모임에서는 퍼실리테이터님이 하셨던 첫 발제를 제외하고는 랜덤으로 뽑힌 인원들이 발제를 하는 형식이었는데, 부끄럽게도 이번엔 내가 발제를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다. 경험이 필요한 책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판단하고 이끌어가는 고민을 할 수 있는 책이라 다행이었고, 어떻게 생각하면 운이 좋았다. 시험기간 및 여러 스터디/동아리 일정이 겹쳐 바빠 조악하게 만들긴 했지만,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도.. 2020. 5. 28.
책공 5기 그린 - Growth or Die 3회차(2020.04.10) 후기 시장을 파괴하는 기업의 본질은 과연 기술에서 나오는가? 책공 5기 Growth or Die 3회차 모임은 탈레스.S.테이셰이라의 '디커플링'을 발제도서로 하여 진행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하여 아쉽게도 3월 모임이 없었지만, 4월 모임은 개인 위생과 마스크 착용에 유의하여 4월 10일에 진행되었다. 발제도서 디커플링은 내가 복무중이던 2019년에 나왔던 책인데, 당시에도 출간 즉시 서점을 흽쓸며 대단한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나도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공에서 마침 발제도서가 된 터라 모임 일주일 전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열심히 읽었다. 꽤 두꺼운 책이지만, 흥미로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서 딱히 어렵지는 않았다. 발제자는 정구봉님으로, 깔끔한 정리와 차분한 진행 덕에 멤버들이 더 편.. 2020. 4. 26.